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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생폴드방스, 에즈 빌리지, 모나코 남프랑스 하면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에 이름 모를 예쁜 들꽃들이 사방에 피어있고 예쁜 돌집에 나무로 만들어진 프로방스 창문을 연상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남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보니 높은 바위 절벽 위에 예쁜 마을이 많이 지어져 있는 산악마을이 많습니다. 상상하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데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 묘하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마을들입니다. 절벽 위의 마을을 떠난 뒤에도 고지대의 상쾌함과 아련함이 가슴에 스며 있습니다. 중세 마을 생폴드방스, 샤갈의 마을 생폴드방스생폴 드 방스 가기 전 주유소에서 나와 바라본 산 풍경은 생소하면서 하나의 성이 우뚝 서 있습니다.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이 멀리서 바라보니 성처럼 보입니다. 생폴 드 방스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슴이 뜁.. 2022. 8. 29.
니스 시내, 구도심, 바닷가 니스의 숙소에 입성한 당일에는 으스스한 주차장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 산기슭에 속속들이 박혀있는 아파트나 주택에 불이 하나 둘 켜지면서 아늑한 야경이 펼쳐졌습니다. 주택들 너머로 니스 해변이 아련히 뻗어있는 모습이 그림과 같습니다. 마치 산꼭대기에서 발아래 산과 바다를 내려다보는데 반짝반짝 따스한 조명들이 바다까지 방울방울 제각각 번져 나갑니다. 찾아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이 야경 하나로 보상이 다 됩니다. 옆집의 노부부는 매일 이런 야경을 보며 차 한잔 마시는 일상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비 오는 니스 거리 다음날 니스 시내를 둘러보려고 하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이번 유럽 여행 중에 유일하게 비가 온 날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도보로 다니면서 트램 등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 2022. 8. 24.
니스, 에어비앤비 아파트 주차장, 노부부 엑상프로방스에서 3박을 하면서 아비뇽, 아를, 무스 띠에, 베흐동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면서 상상만 해보던 프로방스의 모습을 새로이 되새기는 중이기도 합니다. 엑상프로방스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용 주차장을 우리도 저렴하게 이용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숙소가 있는 니스로 출발하기 전에 3일 동안 들고 나면서 조금은 정들었던 주차장을 한번 뒤돌아 눈에 담아봅니다. 구도심 마을 안에는 주차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마을 밖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가는 길에 운동도 되고 장도 볼 수 있고 생각에도 잠기게 되는 루틴이 참 좋았습니다. 마을 내에서는 매연이나 차량 소음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제 니스로 출발~~ 에어비앤비 숙.. 2022. 8. 23.
아를, 아비뇽, 무스티에 생트마리 아비뇽 교황청 빨간색 렌터카를 타고 기분 좋게 아비뇽을 향해 달렸습니다. 이탈리아에 있다고 알고 있는 교황청이 약 70년가량 프랑스 남부에 있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막상 아비뇽에 도착해서 메인 거리를 걸어보니 고급진 쇼핑몰이 몰려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분위기입니다. 막 떠들썩하지는 않으면서 분주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하얀 회색에 가까운 교황청 건물들이 마을을 꽉 채우고 있으면서 그 주변에 회백색과 베이지가 섞인 작은 건물들이 아련하게 옛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합니다. 작은 광장의 찻집에는 어김없이 의자와 테이블이 가게 밖으로 놓여 있고 햇살이 반짝이는 나무 사이로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아, 나도 저기에 있고 싶.. 202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