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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공항버스

by 평유J 2022. 8. 30.

니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서 비행기로 도착했습니다. 유럽 내에서 버스처럼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걸 체험해보니 비행기도 자주 타면 일상인 것처럼 편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글로만 인지한 상태였고 다른 나라에 입국한다고 하면 절차가 쉽지는 않다고 생각이 깔려 있었습니다. 유럽 내 나라의 이동이 버스는 당연히 자유롭고 비행기를 타도 서울에서 부산 가듯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약간의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려서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의 시작입니다. 남프랑스에서 차를 이용하며 익숙하지 않은 도로표지와 수많은 회전 교차로에 긴장감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편리한 면도 많았습니다. 이제 도보 여행을 하면서는 현지인들과 더 생생하게 부대끼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면서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되는 경험이 많아질 것입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카탈루냐 광장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바로 나오니 에어로 공항버스 타는 곳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리로 오니 별로 헤맬일 없이 찾았습니다. 카탈루냐 광장까지 35분 정도 걸려서 왔습니다. 여기서 약 10분가량 걸어가면 숙소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의 3번째 숙소인 이곳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주변에 마트며 빵집, 맛집이 있어 편할 듯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방문을 열듯이 문을 열고 타는 구조여서 영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재미있습니다. 일단 저는 숙소에 가면 세탁기 다루는 법부터 알아야 하는데 이게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일 때도 있고 불어일 때도 있고 독일어일 때도 있으니 전혀 감이 안옵니다. 대충 이것저것 누르다 30분 만에 빨래 끝났다고 알람이 울릴 때도 있어 참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니니 가족들 빨래를 자연스럽게 집에서 하듯 책임지게 되는데 세제가 없는 경우에는 세제를 사야 하기도 했고 건조기가 통합된 곳, 건조기가 따로 되어 있는 곳은 그에 맞게 기기를 다루어야 하는 게 기계치인 저는 순간순간 당황의 연속이었습니다. 3일 정도씩 숙소에 묵는 동안 익숙해지면 떠나는 일상이었기 때문에 떠돌이 생활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엑상프로방스의 경우는 건조기가 없어서 빨래를 널어서 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배운 게 영어라고 불어나 스페인어 등은 그냥 까막눈이었기에 세제 하나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여행의 새로움에 신나 하다가도 긴장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이제 숙소에 짐을 풀고 카탈루냐 광장에 들렀다가 아일랜드에서 오는 큰아이를 마중하러 다시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갈 겁니다. 

 

카탈루냐 광장

그 날은 비가 오는 날씨가 아니었는데 왜인지 기억 속에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고 비둘기가 떼 지어 돌아다니는 축축한 그런 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핸드폰은 가방에 줄로 연결해서 손에 꼭 쥐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지인 마냥 아무런 짐도 없이 산책을 나왔는데도 두리번거리면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그냥 관광객인걸  티냅니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포트벨  항구까지 걸어가서 콜럼버스 기념탑을 봅니다. 여기 벨 항구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곳이라고 합니다.  콜럼버스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신대륙일 거라 짐작해봅니다. 콜럼버스 기념탑이 있는 회전 교차로와 그 앞의 세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1902년에 세워진 거라고 하는데 건물 꼭대기에 세워진 돌로 만들어진 새가 무슨 의미 일까 궁금해집니다. 카탈루냐 광장에는 비둘기가 그렇게 많더니 여기 벨 항구에는 갈매기가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람블라스 거리도 거의 밀려다닐 정도로 사람이 많고 음식점, 기념품샵, 노점상인들도 많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하는 아이를 마중하러 다시 에어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아까 한번 타봤다고 벌써 익숙해졌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첫인상이 여기 카탈루냐 광장과 람블라스 거리에서 북적거림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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